양평 문리버 '약오리백숙'으로 몸보신!๑˃؂˂๑

'문리버'에서 약오리백숙으로 몸보신!

안녕하세요. 이사람입니다. 오늘은 양평 호캉스 대표 주자 '블룸비스타' 인근 맛집이자, 20년 슬로우푸드 맛집으로 유명한 '문리버'를 소개합니다.

이 곳은 이영자 누님이 다녀가신 맛집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곳이죠. 특히 백숙은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엔 더욱 찾게 되는 보양식 같아요.

일단, 가게 주차장이 매우 넓어요. 멀리서부터 보이는 간판부터. 가족 단위 손님이 많고, 커플이나 친구 모임도 종종 보였습니다. 

가게는 통나무집이고요. 매우 고즈넉한 곳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정감가는 그런 곳이랄까요. 최근 몇 년 전 가게 위치를 옮기셨다는데, 외관은 이전 가게가 훨씬 더 향토적인 느낌이 풍겼던 것 같아요.

2층으로 돼있으나 사실상 1층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층엔 화장실이 있어요. 1층만으로도 상당히 넓습니다. 좌식/ 입식 자리가 모두 마련돼있어요. 

메인은 약오리백숙(2~3인) 입니다. 55000원이고요. 그외에도 닭볶음탕, 약닭백숙, 오리로스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백숙만 드셔서, 아마 백숙을 드시게 되실거에요. 백숙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떄문에 (약 15분) 1~2시간 전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약'오리백숙, 들어보셨나요? 보글보글, 맛있는 향기와 함께 등장합니다. 무엇이 다를까 했더니, 왠걸 약재료가 한 움큼 들어갔습니다. 찾아보니, 18개 약재료가 들어갔다고 알려져있네요.

백숙은 1시간 동안 팔팔 끓인 상태에서 내어주시는데요. 실한 오리 한마리와 냄비를 가득채운 약재에 깜짝 놀랐습니다. 

백숙을 내어주시는 것과 동시에 손질을 해주십니다. 끓여서 조리한 상태라,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한입에 먹기 좋게 뼈를 발라주시는데요. 약재는 백숙 드실 땐 꺼내지 마시고, 죽 먹을 때 빼시면 좋아요. 함께 나오는 영양밥은 절반은 백숙과 함께 먹고, 또 절반은 죽으로 만들어 드시면 좋고요. 팁 하나 더 남기면, 남은 음식 포장 시엔 1000원이 추가됩니다. 

백숙, 일단 정말 실합니다. 함께 곁들여 먹는 밑반찬도 모두 계속 손이 갑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밑반찬을 직접 다 만드신다고 해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도 기본찬에는 손을 못 대실 정도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론, 모든 밑반찬이 자극적이지 않아 좋더라고요.

백숙은 부추부터 먹으면 좋아요. 오리기름이 좌르르, 건강한 향기가 베어있거든요. 그리고 약밥은 사람 수 맞춰 내어주시는데 포만감 있는 식사를 즐기실 수 있어요.  

백숙을 다 드셨다면, 약재를 꺼내 주세요. 절반 남은 영양밥으로 죽을 드시기 위해서인데요. 이때 국물이 많이 남으셨다면 이 국물, 버리지 마시길! 약재가 오랫동안 함께 끓여져서 국물이 정말 진하고 보양식으로 참 좋습니다. 실제 국물을 들이키니, 몸이 후끈후끈 열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죽은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직접 만들어주십니다. 국물을 거의 다 걷어내고 영양밥과 함께 휘이휘이 저어주면 됩니다. 죽도 건강하고 실한 재료를 사용했기에 오리 특유 잡내가 없어요.

건강한 한끼 원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영자누님 맛집, 그럼 말 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