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네집 부대찌개 평택 송탄 맛집!

여러분은 '평택' 하면 어떤 게 먼저 떠오르나요? 미군 부대, 수제버거, 국제중앙시장 등등. 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키워드들이 연상 되실텐데요.

그 중 '부대찌개', 이 것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키워드겠죠! 터를 잡게 된 미군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이들 입맛에 익숙한 '소시지와 갖은 재료를 듬뿍 넣은 찌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음식이 송탄 부대찌개의 원조 격이라고 합니다. 

'김네집'은 평택 부대찌개 맛집 중 한 곳인데요. 지난해 12월 말 주말에 방문했어요. 전날 눈이 내린 직후여서 사람이 적을까 했더니, 식당 바로 앞 대기실이 이미 꽉차 있었습니다.

오후 3시경 방문했고 대기를 걸어놨어요. 만약 제 순서에 자리에 없으면 대기표를 재발행해야 한다는 점! 

포장 손님도 많았습니다. 식사는 오전 11시1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포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합니다. 식사의 경우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7시30분까지 도착해야 가능하고요. 포장은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인 듯 했어요. 

대기실에서 무려 1시간 가량을 보낸 뒤에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메뉴는 부대찌개와 폭찹, 로스 뿐이라 고민 없이 부대찌개 2인으로 주문했어요. 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취향껏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찌개는 금방 나옵니다. 새빨간 국물에 햄, 소시지가 듬뿍, 맨 위에는 치즈가 한장 올라갑니다. 보글보글 끓는 동안은 잠깐 뚜껑을 열면 안돼요. 그리고 재료가 다 익었을 즈음, 직원 분이 오셔서 다진 마늘 한움큼을 올려 주십니다. 

쨔잔, 완성된 비쥬얼입니다. 햄, 파, 양파, 소시지, 김치 등 엄청 푸짐한 거 보이시죠? 흰쌀밥 위에 소시지와 파를 얹어 먹고 국물 조금 같이 들이키면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해장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국물은 기본적으로 간이 좀 세고 자극적인 편이었어요.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인데 익숙한 맛이 무서운 거라고,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특히 파가 향긋해서 소시지와 궁합이 좋았습니다. 

남편과 저는 라면 사리를 추가했어요. 1시간 기다린 것에 비해 식사 시간은 상당히 짧았어요. 그만큼 '쉬지 않고 먹었다'는 뜻이겠죠.

부대찌개라는 음식 자체가 특별할 건 딱히 없어요. 그런데 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짭조름하고 중독성 있는 그 맛! 어쩌면 익숙해서 더 손이 가는 그런 음식 같아요. '송탄' 부대찌개는 대체로 이렇게 양념이 세고 강한 맛이 특징이랍니다. 다음에는 이곳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최네집 부대찌개'도 한번 방문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