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의 러블리 라이프
밀양 정직한 장어 본문
장어탕, 장어구이로 몸보신 하세요.
복분자주까지 궁합 최고
산 좋고, 물 좋은 동네에서 즐기는 민물 장어. 바로 이 곳입니다! 부산, 울산 등 인근에서도 꽤 많이들 찾아오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건물 바로 앞에 넓다란 주차장까지 있으니, 정말로 '찾아가는 맛집'이죠?
단골 손님이 많고, 다소 차분한 느낌의 식당이라 가족 단위 손님이 특히 많았습니다. 주 메뉴는 '장어' '장어탕' 인데요. 기력 보충에는 이만한 음식이 또 없지요? 어린이들을 위한 '소시지 모듬'도 있습니다. 종류별 소시지가 한 데 나오는데, 불판에 올려 구워 먹으면 캠핑장에 온 듯, 바삭하면서도 짭조름한 소시지 구이가 완성-
자리로 들어서면 실한 민물 장어를 가져다 주세요. 그 다음 따끈한 (다소 뜨거운) 장작 불을 설치해주시고, 직접 장어를 구워주시는데요. 장어 길이와 두께에 입이 벌어질 정도였어요.
타닥타닥, 장어가 익을 때까지 '불멍' 하는 재미도 있어요. 창은 온통 유리로 돼있어서 조금 이른 저녁이었다면 노을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도 남더라고요.
장어가 익으면 사장님께서 한 입 크기로 잘라주셔요. 장어 양 옆으로는 소시지 모듬을 좌르륵, 금방 금방 익기 때문에 수저가 쉴 틈이 없답니다.
기본 찬은 무한 제공이지만, 셀프이고요. 장어는 역시 생강, 춘장에 찍어 (먹거나 채소쌈을) 먹을 때 남녀노소 입맛에 제일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소금에 찍어 장어만 먹어도 참 맛있었어요.
보통 기름진 음식이라 금방 질리지 마련인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금새 장어 5인분을 모두 해치웠답니다. 참고로, 성인 4명이서 갔어요.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이 곳 별미를 안 먹어볼 수 없죠. '장어탕'은 추어탕처럼 장어를 갈아넣어 만든 음식인데요. 적당히 간이 잘 베어있어 다소 느끼할 수 있던 장어 맛을 가라앉혀줬어요.
이외에도 된장+공깃밥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장어(고깃)집 된장찌개, 어디든 사랑입니다. 한 그릇 뚝딱하고 일어서니, 배가 불러 걷기가 힘들 정도였네요.
깔끔하고 정갈한 한끼로, 가족들끼리 한끼하기 좋은 곳이어요. 룸이 없는 듯 했지만, 식당 자체가 조용해서 때에 따라 손님 모시기에도 괜찮아보였답니다. 그리고 사장님 내외분이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식사하고 왔어요. 협찬이었다면 좋겠지만, 오늘도 내돈내산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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